노르웨이에서 많은 이력서를 쓰고 퇴짜도 많고 면접도 보고 하면서 얻은 제 나름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1.영어? 노르웨이어?

먼저 이력서를 쓰면서 겪게 되는 고민은 영어를 쓰나, 노르웨이어로 쓰냐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분들이 영어 이력서의 퀄리티가 노르웨이어 이력서의 퀄리티보다 높으실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원칙적으로,

채용공고가 영어면 영어, 노르웨이어면 노르웨이어 이력서를 추천하나, 노르웨이어 채용공고도 영어 이력서 내셔도 됩니다.

여기서 아주 중요한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노르웨이에서 채용공고를 보시다보면 내가 할 수는 있을 것 같은 일인데 채용공고가 노르웨이어로 되어 있고, 혹시나 찾아가본 홈페이지도 노르웨이어라서 아예 지원도 하지 않고 포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지 마시고 영어 이력서라도 내세요.

제가 그렇게 합격해서 지금 회사 다니고 있습니다.

2. 사진을 넣어야 하나요

노르웨이뿐 아니라 스칸디나비안 국가들 (스웨덴, 덴마크)을 보면 이력서에 사진을 넣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려서 넣어도 되고 안 넣어도 됩니다.

그리고 저희 같은 노르웨이 사람이 아닌 경우, 안 넣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실제로 이와 관련해 스웨덴의 취업컨설턴트와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분의 대답은 이랬습니다.

원래 사진을 넣었으나 추세는 점점 넣지 않는 추세로 가고 있다.

개인정보 문제도 있고 사진으로 인한 차별을 조장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그렇다.

채용 담당자들마다 선호도도 조금 다른데, 나이가 많은 담당자들이 사진이 들어간 이력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결국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데, 사진 넣어서 마이너스가 될 확률이 안 넣어서 마이너스 될 확률보다 높으니까 둘 중 하나를 고른다면 넣지 말아라.

물론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저는 사진 없는 이력서만 냈고, 사진 없는 이력서로 면접보고 합격했습니다.

3. 주소 넣으세요

노르웨이 취업하기 1편 참조하세요.

CV에 넣어야 하는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 이름
  • 주소
  • 전화번호
  • 이메일주소
  • 링크드인주소 (추천)
  • 홈페이지 (채용공고와 관련 있는 경우)

나이, 성별, 국적, 비자 상태 등은 안 넣으셔도 됩니다.

4. 영어 이름? 노르웨이 이름? 한국 이름?

저는 한국 이름만 썼고 합격했습니다.

필요하시다면 영어나 노르웨이 이름을 하셔도 되는데, 주의하실 점은 이 영어나 노르웨이어 이름이 링크드인이나 소셜미디어에서도 나오게 해주세요.

예를 들어 이름이 홍길동이면

Gilbert Gildong Hong



이런 식으로요

5. 이력서 양식

오늘의 핵심 정보입니다.

사실 이력서 양식은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워드로 만들 수 있는 간단한 형태의 CV를 이용했는데, 이 양식으로는 1번도 면접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내용은 그대로에 이력서 양식만 바꿨는데, 그러자 면접을 보자는 연락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양식을 공개하겠습니다.

출처: Novoresume.com

테슬라의 CEO로 유명한 엘론 머스크의 1장짜리 CV입니다.

저는 인터넷에서 우연히 저 CV를 보고 저 양식을 그대로 베꼈습니다.

그 유명한 엘론 머스크도 1장으로 요약이 되는데, 여러분이나 제 CV가 1장이 안 될 이유가 없을 겁니다.

  • 1장짜리 CV에 2단 편집
  • 색깔을 입혀서 눈에 잘 띄도록
  • 바 그래프나 사용할 줄 아는 프로그램 아이콘 등을 통해서 텍스트가 아닌 시각적 정보도 추가

사실 한 것은 이것밖에 없습니다.

보통 CV에 검토 시간이 30초가 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시선을 사로 잡을 수 있는 저런 CV면 우선 눈길이 가고 흔히 말하는 핵심 키워드들이 있다면 면접으로 좀 더 쉽게 갈 수 있으실 겁니다.

참고로 인터넷에는 저런 유료 CV 양식을 제공하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한 곳을 이용하셔도 되고, 아니면 저런 워터마크가 있는 CV를 보면서 그대로 워드나 파워포인트 등에서 구현하셔도 됩니다.

6. 커버 레터는?

여기도 중요한 정보입니다.

노르웨이 채용공고를 보면 종종 CV는 받는데 커버레터는 옵션인 경우들이 있습니다.

커버레터도 내라고 하는 곳이면 걍 내면 되는데 CV만 내라고 하고 커버레터가 옵션이라면?

무조건 커버레터 써서 내세요. 1장 짜리로.

제가 겪은 모든 면접에서 커버레터 내용을 물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면접에서는 면접관이 아예 제 커버레터를 인쇄해두고 형광펜으로 줄을 그은 부분을 물어보기도 했었습니다.

경험상 2장 넘어가면 잘 안 봅니다.

무조건 1장짜리로 만드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커버레터를 본 사람이 다시 CV로 돌아가서 정보를 찾지 않게 커버레터에 주소, 이름, 연락처, 이메일 등의 정보를 넣어주세요.

넣은 내용은 뻔하기 때문에 따로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7. 커버레터의 언어는?

CV와 같은 룰입니다.

8. 맺음말

혹시 아예 면접 기회를 못 잡으신다면, 아마도 CV와 커버레터에 문제가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누가 봐주면 좋은데, 그럴 사람도 없고 유료 서비스는 대개 영미권 위주이지 노르웨이나 스칸디나비안 국가를 위한 서비스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 막히시는 분이 계시다면 연락주세요.

도와드리겠습니다.

제가 드리는 조언이 정답일 수는 없지만 아마 미처 못 생각하셨던 부분들을 다시 생각하실 수 있게는 할 수 있습니다.

그럼 4편에서는 인맥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노르웨이 고고!

5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