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던 프린터가 고장났습니다.

찾아보니 작년 11월 즈음에 Elkjøp에서 구입한 것이네요.

1년도 안 되서 고장이 나서 혹시 AS가 되나 확인해보려고 Elkjøp에 가서 이리저리 헤맸더니 링크가 나오네요.

그 링크를 누르니 제조사의 노르웨이어 페이지가 나옵니다.

즉, Elkjøp이 판매하기는 하지만 수리는 제조사로 보내는 거죠.

프린터에 있는 시리얼로 조회를 하니 아직 보증기간이 2달 남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체 상담이나 서비스센터 정보는 어디에...

한참 헤매니 전화번호가 하나 나옵니다.

전화를 합니다.

Hvis du ønsker å snakke på engelsk, vennligst trykk ni.

영어로 상담하고 싶다면 9번을 누르라면서 노르웨이어로 안내 메세지가 나옵니다.

웃긴건 그걸 노르웨이어로 설명을...

ARS 메세지 어디에도 영어로 말하는 구간이 없습니다.

(참고로 노르웨이에서 ARS 전화 상담시 영어 상담원 연결은 대부분 9번입니다)

9번을 안 누르고 시간이 지나자 노르웨이어 메세지가 나옵니다.

상담할 제품의 카테고리를 고르라고 합니다.

프린터는 대체 무슨 카테고리지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PC 컴퓨터 타블렛 관련 카테고리는 2번을 누르라네요.

긴가민가하며서 2번을 누르고 기다리자 상담원이 연결됩니다.

프린터가 안 돼요.

어, 그럼 프린터 부서로 연결해줄게요. 기다려요.

한참 기다립니다.

상담원하고 연결이 됩니다.

열심히 고장 증상을 노르웨이어로 설명하는데 도대체 상담원 이야기를 못 알아듣겠습니다.

그래도 상담원은 내가 뭐라 하는지 알아듣는 것 같은데, 대체 어디 사투리인지 알아듣기가 힘듭니다. (스탠다드 보크몰이라고 잘 알아듣는 것도 아니지만 사투리 인식률은 ㅠ.ㅠ)

상담원이 프린터의 복사 기능을 이용해서 복사를 시도해보고 그 결과물을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합니다.

프린터가 없는 곳에서 전화연결을 해서 나중에 집에 가서 해보고 보내주겠다고 하고 이메일 주소를 알려줬습니다.

나중에 이메일이 왔습니다.

알고보니 상담원이 스웨덴 사람이었습니다. 🤦‍♂️

대충 알아들은 것이 노르웨이어가 아니라 스웨덴어였군요.

대충 대화해보고 안 되면 빨리 새로 사야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