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베르겐에서의 휴가와 반가운 만남들

작성자
오늘하루
작성일
2021-07-19 16:00
조회
1061

안녕하세요 다들 휴가 잘 보내고 계시죠~

저희 가족도 노르웨이에서의 첫 여름휴가를 맞아 몇일 전 베르겐으로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베르겐으로 떠나기 전, 정말 너무나 신기하게도 저희 아이 학교에서 학부모 상담을 할 때 통역을 해 주신 선생님을 오슬로 식당에서 우연히 만났는데요, 또또 신기하게도 선생님이 저희가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베르겐에 사신다는 말씀을 해 주셨어요. 렌트카 빌리기를 실패하고 우여곡절 끝에 야간 열차를 타고 7시간여를 달려 아침 일찍 도착한 베르겐은 몹시 쌀쌀했습니다. 저희가 사는 Ås가 마냥 더워서 얇은 옷만 입고 갔다가 낭패를 봤지요.. 거의 비슷한 위도 인데도 바닷가라 그런지 가을 날씨 같았어요. 숙소 로비에서 시내 상점과 박물관이 열기를 몇시간 기다렸다가 하루를 정말 재밌게 보냈습니다. 밤새 고생해서 잘 왔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게다가 하이라이트는 베르겐에 사시는 통역선생님 댁에 초대를 받아서 갔었는데, 정말 친정 어머니 상차림 같은 한국 음식들을 차려주셔서... 체면 차리기에 실패(?)하고 부끄럽게도 계속 계속 먹었습니다. 명이나물이나 고사리를 직접 채취해서 만든 반찬에서 엄청난 내공을 느꼈습니다. 선생님 가족의 따뜻한 환대에 저희 가족 모두가 참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또또 말씀드리고 싶은건..베르겐을 떠나기 전 선생님께서 소개해 주신 "Kogi"라는 한식당에 갔었는데, 여기 사장님께서 정말 바쁜 와중에도 저희 밥이며 반찬이며 넉넉히 챙겨주셔서 정말이지 한국음식에 대한 갈증을 풀었습니다. 게다가 밭에서 일부러 따다 주신 깻잎으로 쌈을 싸먹을 수 있는 영광(^^)을 주셨어요.  따뜻한 밥상만으로도 긴장된 마음이 저절로 풀린다는 경험을 하고 나니 내성적인 저도 누군가 저희 가족을 찾아 올때 따뜻한 밥상을 차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진선생님, 사모님과 가족분들 그리고 Kogi사장님 너무 감사드려요. 아기자기하고 예쁜 베르겐 여행과 함께 좋은 추억 오랫동안 간직하겠습니다~ 그리고 누구든 Ås에 오시게 되면 저희집에서 따뜻한 밥 한끼 같이 먹어요~

전체 2

  • 2021-07-20 17:11

    저희도 지금 올레순와 있는데 콩스베르그 보다 날이 추워서 애들 옷 겹겹이 싸입히고 있어요. 노르웨이 전체적으로적으로 추운가 했는데 그게 아닌가보네요. 노르웨이 장거리 여행은 저희도 처음이라 준비가 미흡했다 생각하고 있어요. 😂


    • 2021-07-23 11:56

      더운 것도, 추운 것도 모두 즐거운 추억이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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